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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손정의 회장,쿠팡 미국상장할까?

liiliilililiiiiil 2020. 6. 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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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손정의 회장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소프트 뱅크가 일본 개국이래 최고의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상황이 맞는가?

 

손정의 회장의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손정의 회장이 굴리고 있는 비전펀드가 1000억 달러의 규모인데 (한화로 치면 120조 정도) 이게 2019년 기준 북미지역의 벤처 캐피털 펀드 전체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이 돈이 왔다갔다 하는 흐름에 따라 벤처시장과 산업 동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손회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결과를 내는지 보고 있다. 

 

 우선 1분기의 상황은 좋지 않다. 현재 1분기 손실만 한국돈 16조 5천억원정도의 손실이 일어났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손실 규모만 해도 3월 말 기준으로 5조가 좀 넘는다. 따라서 앞으로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 뱅크의 기존 통신,인터넷서비스 자체는 흑자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비전펀드 투자에 대한 지분법 상 손실때문에 손실이 굉장히 커져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손 회장은 여러가지 비난에도 '나는 큰 비전을 그리고 가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으로 내부적인 단속과 실적 악화에 대한 사업정리, 추가 펀딩에 대한 고민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하는 상황이고 특히나 비전펀드의 투자 심사역들에 대한 역량이 제대로 있었느냐. 하는 내부의 비판도 있고 손회장의 욕심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주 어려운 상황일까? 위기를 넘기면 조금 나아질 상황일까?

 공유오피스 위워크(wework) 같은 경우에는 고비용 구조로 넓은 인테리어와 일단은 사무실을 많이 확보하고 보자는 전략으로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평당 인테리어 비용이 250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스타벅스 같은 경우에는 인테리어 비용이 1평당 15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그만큼 인테리어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고 마케팅 비용에도 많은 소비를 했다. 서비스 자체의 질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공간이 넓직하고 시원시원해서 오히려 공간 효율성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한다. 이는 곧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인테리어 비용의 감가상각은 5년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의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  위워크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손실이 많았는데 아시아 지역에서 어떻게 사업을 펼칠것인가 하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우버도 사업 리빌딩이 불가피해보인다. 공유차 서비스는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도 기존 택시노조의 반발도 거세고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우버 이츠처럼 배달 딜리버리 서비스로 서비스를 완충하고 보완해나가는 중이다.

 

손정의 회장은 어떤식으로 투자를 하는가?

 

 손정의 회장에게 두가지 법칙이 있다. 300년의 법칙과 7의 법칙.

 300년의 법칙이란, 소프트 뱅크를 300년 가는 왕국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이다. 소프트 뱅크 안에 비전개발팀이 있는데 300년을 10개로 쪼개서 비전에 대해 30년 단위로 투자와 사업계획을 짜놓는다고 한다. 30년 단위로 앞당겨 보며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어떤 기업과 산업이 좋을것인지 예측해가며 투자를 했다. 

 

7의 법칙이란, 7할 이상의 승률이 없다면 손회장은 승부를 걸지 않는다고 한다. 7할 이상의 승률이 있는 회사에만 투자를 한다는 이야기인데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이 원칙 자체가 많이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그는 너무 멀고 큰 비전의 꿈을 꿨을지도 모른다.

 

손정의 회장이 쿠팡에 투자한 금액은 어느정도인가?

약 3조내외로 알려져있지만, 정확하게는 알려져있지 않다. 절반이상의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쿠팡에서 현재 돈을 뺄 수는 없을텐데, 쿠팡 상장을 당길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쿠팡이 이번에 7천억 정도의 적자가 났는데, 적자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통망을 확보해 나갔고, 유통망이 커지고 넓어지면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다. 그럼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BEP(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단계가 오지않을까 예상한다. 그리고 비전펀드 투자사 중에서도 쿠팡은 굉장히 우량한 회사이다. 앞으로 가능성도 크고 손회장이 비전보다 빠르게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이다.

 

쿠팡이 실적발표를 내면서 홍보했던 홍보포인트가 두가지?

 첫번째로는, 적자가 크게 줄었다. 두번째로는, 고용을 엄청나게 많이 늘렸다. 

배달의 민족이 게르만의 민족이 된 것 아니냐는 등의 비난을 받고 이제는 외국에 팔렸으니 외국계기업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 상황이 일어나는데, 이런것에 대비한 포석을 둔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 상장을 한다면 쿠팡 유한책임회사 본사가 있는 미국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시장이 매각하기에도 좋고 큰 자본을 끌어오기도 좋으니 미국에 상장 가능성이 있고, 비난여론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아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는 한국을 다독이는 측면에서 고용창출을 늘려 한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식의 홍보를 한것이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런 행동이 쿠팡이 한국시장에 조기상장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나?

한국 상장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그 이유는 대주주라고 볼 수 있는 비전펀드 입장에서는 한국에 상장하는 것이 크게 실익이 많지 않고 돈의 사이즈 자체가 크지 않다. 한국에서는 이미 네이버나 삼성전자 등에 들어간 투자자들의 돈도 많이 있고, 큰 규모의 사업펀드가 운용할 수 있을만한 시장규모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한국이 아닌 해외시장으로 손을 돌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장은 미국시장이 훨씬 어렵나?

자본규정을 지키면 미국이 쉬운데, 이에 따라오는 후속 서류 작업이나 상장 이후의 책임져야 할 것들이 훨씬 많고 어렵다고 한다. 상장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손회장의 투자 원칙중 하나는 군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무리 군자를 쓰는 군)

AI기업,공유 자동차 회사,반도체 회사 등 서로 관계가 없어보이는 산업군에 무리 투자를 해서 이 투자군을 이으면 융합이 되고, 하나의 산업군이 되고 새로운 혁신이 발생된다는 투자 방식인데, 이게 지난 5년에서 10년동안 큰 혁신을 보여줬고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이제 시각조정에 들어갈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벤처 투자를 하고 있다면 너무 먼 미래보다는 근시일에 포인트를 맞추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삼프로TV -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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